도현아빠영농일지

 

자기 모습보고 좋다고 웃고 난리ㅋㅋㅋㅋㅋ긔요미

사랑둥이 내아들ㅋㅋ할머니집 갈 준비중ㅋ

 

신랑 친구들이 일손 도와준다고 시골에 와있어서

오후 참거리를 사들고 시댁행에 나섰네요ㅎ

말이 시댁행이지 사실 신랑 직장이 시댁이다 보니

시댁에 대한 거부감은 있을 수가 없네요ㅋㅋ

 

이날은 막내 시누도 도와주러 오셨어요

덕분에 누나 좋아하는 아들은 엄마 손길 덜가서 좋았구요^^

 

조카들은 어느새 훌쩍커서 큰일손이 되었네요ㅎ

둘째는 힘들다고 못하겠다고 아직 어린티가 나구요ㅎㅎ

 

든든한 초딩 첫째는 어찌나 손이 야무지던지..

정말 재밌어하고 어른 한 몫 톡톡히 해내는게 놀랍기까지

 

잠시 휴식타임ㅋ빈바구니 하나씩 깔고 옹기종기 앉기

 

이번 일거리는 반사필름을 까는 거에요

햇볕을 골고루 잘 받으라고 잎을 따는 작업을 하고 나면

또 색이 잘 나라고 반사필름을 깔아줘야해요

그 전에 밭에 떨어진 사과들을 주워내야 반사필름 까는데

방해도 안되고 반사필름이 찢기지도 않아요

너무 굵어서 떨어진 사과도 있고 아픈사과들이 떨어지기도

하고..잎소지하면서 올찮다 싶은 건 잘라버리거든요

 

고사리 같은 손으로 잘도 주워요^^

 

다 줍고나면 두팀으로 나눠서 반사필름을 깔기 시작해요

아래 사진은 한 고랑에 양쪽을 모두 덮는 방법이구요

 

이 방법은 밭고랑 중간을 덮는 거에요

 

먼저 양쪽을 모두 까는 작업!!

양쪽을 다 덮으면 사과나무에 밀착되어 있으니

아무래도 햇볕을 더 잘 흡수하겠죠?

 

마무리는 망치로 쇠기둥을 박아요

이 방법은 중간중간에 두 반사필름을 모아서 테이프도

붙여줘야하고 아무래도 양쪽을 다해야하니 시간도 많이

가고 힘도 더 들어요..

그래서 패기 넘치는 신랑과 신랑친구들이ㅋㅋ

 

사진찍어주니 촌스럽게 포즈잡는 노래하는청송꿀사과 사장님ㅋㅋ

 

두번째 방법은 우선 약차에 벽돌을 싣고 밭고랑 사이사이를 다니면서..

 

사과나무 양쪽밑에 벽돌을 일정간격으로 하나씩 떨어뜨려 놓아요

 

그리고는 한사람이 반사필름을 깔면서 나오면

 

나머지 한명은 따라 다니면서 반사필름 위에 벽돌로 고정시키는 작업을 해요

 

마지막 마무리도 벽돌로 착착

한번으로 양쪽 사과를 다 커버하니 훨씬 쉽고 간편하죠?

이것도 막상 해보면 힘든건 마찬가지지만요

 

한참 사진찍고 구경하다보니 문득 그런 생각이...

쉬운방법으로 하지 왜 두가지로 하냐고 물었더니 노래하는청송꿀사과 사장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벽돌이 없다고ㅡㅡㅋㅋㅋ난 무슨 깊은 뜻이 있는 줄..일하는데 졸졸 쫓아다니면서 캐물으니 귀찮았나?대답이 너무 허무해ㅋㅋㅋ

머 어쨋든 이 일이 마무리되고 우리 가족에겐 일주일간의 휴가가 생겼어요^^

바쁜 농번기가 끝나면 잠시나마 휴식의 시간이 찾아온답니다.

추석전에 요랬던 사과가

 

이틀전 요렇게 맛깔스럽게 색이 났네요^^

 

요즘 과수농가들마다 사과 색이 안난다고 큰일이다 걱정이

많다고 하는데 다행이에요..농사는 하늘이 짓는다고

신랑도 걱정 많이 했는데 다음주말 수확때까지

더 이쁜 색으로 주인님께 보답할꺼야 힘내요 도현아빠^^

고객님들도 우리 맛난 사과 많이 기대해주세요 ㅎㅎ